저는 입학 전에 미리 연구실을 한 번 다녀왔는데요
그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몸소 연구실까지 직접 가게 된 건...
석사과정 서류 지원할 때 필수 서류 중 하나가
담당 교수님의 추천장
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과 메일을 주고 받을 때
추천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대충
“추천장이 필요합니다 교수님”
“한 번 얼굴은 보고 써줄게.”
“넵”
이런 흐름이었고
교수님은 메일을 통해
연구실 학생 한 분을 소개시켜주셨습니다
저보다 선배일테니 답장이 오기 전에 인사 메일을
보내 한국인 예의를 맛 보여드렸습니다
이후 연구실 방문일을 정하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방문하러 떠나게 되었습니다
초행길이다 보니 혹시 몰라 방문일보다 하루 전에
학교 근처 호텔에서 묵고 가기로 했습니다
더웠지만 대충 자켓 걸치고
예상 질문 리스트 달달 외우면서 출발했습니다 ㅋㅋ
버스를 타려는데 버스 입구를 헷갈려서
잘못 탈 뻔했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이쪽으로 타라고
알려주셔서 잘 탔습니다 🥹너무 친절...
버스에서나 캠퍼스에서나 저처럼 입은 사람이 없어서
약간 뻘쭘...
어쨌든 연구실에 잘 도착했습니다
처음에 도착하니 어떤 학생 분이랑 마주쳤는데
놀라서 서로 3초간 멍하니 서로만 보다가
“저 한국에서 왔는데요...”하니까 “아..!”하고
교수님께 데려다주셨습니다ㅋㅋㅋ
교수님도 엄청 친절하시고 외국인이라고
알아듣기 쉽게 천천히 이야기한다고 해주셔서
조금은 안심했습니다 (갈수록 빨라진 건 안 비밀,,)
처음엔 교수님과 학부장실에 가서 학부장님께
먼저 인사를 드렸습니다 엄청 카리스마 있으셔서
약간 겁 먹었으나 명함 받고 나서
어디서 왔냐 잘 부탁한다 는 이야기만 해주시고
넘어갔습니다 ㅎㅎ
다음엔 연구실 학생들과 한 분씩 인사도 나누고
실험실 가서 실험장치, 실험과정 및 데이터를 직접
보았습니다
(실험실 사진도 찍어도 된다고 하셔서 다 찍었지만
따로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
연구실 선배들이 생각보다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설명도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점심도 다같이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ㅎㅎ
점심 먹으면서 학교 생활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오히려 다들 한국 문화에 대해서 물어봐주셔서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여담으로 연구실의 다른 외국인 학생분들은
처음에 가볍게 인사도 했지만 같이 안오시길래
의아했는데, 밥 먹으면서 얘기를 들어보니
일본어를 못하고 배울 의지가 없어서 영어 이외에
대화수단이 없어 현지 학생들과 소통이 단절된 듯
했습니다 누구는 그 중 한 분이 교수님께 “응”이라고
대답하는 것도 봤다고.. ㅋㅋㅋ😂
다같이 먹은 건 선배 한 분이 계산해주셨습니다
돈 내려고 하니 어차피 교수님이 부담해주실거라고
자기 돈 아니라고 얘기해주시더군요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감사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연구실로 와서
교수님과 1대1로 면담을 했습니다만,
폭풍 질문을 받을 거란 예상과는 달리
연구과제와 실험, 앞으로의 연구계획 등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주시고는 딱히 질문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준비해갔던 예상 질문은 다 쓸모가 없었습니다 🤣
오히려 좋은건가..
암튼 엄청 긴장해서 대답도 약간 버벅댔지만
대답이래봐야 네.. 알겠습니다.. 밖에 할 말이 없었으니
ㅋㅋㅋㅋ 무사히 지나가긴 했습니다
그렇게 설교(?)같은 면담이 끝나고
학교에 더 있을 수 있었지만 계속 안내 도와주시는
선배들한테 좀 부담이 될 거 같아
이만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캠퍼스나 내부 시설도 깨끗한게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교수님, 연구실 학생들이 친절히
대해주신게 정말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 잘 적응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겨서
입학 전 방문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이번 후기는 마치고
다음은 입학수속 후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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